고대 이스라엘 왕국을 다스리던 다윗왕은 어느 날 나라에서 최고라 이름난 보석 세공사를 불렀다.
그에게 반짝이는 황금 한 조각을 건네주면서 반지 하나를 만들어 가져올 것을 명했다.
나를 위한 반지를 만들되 거기에 글귀 하나를 새겨 넣으라.
내가 전쟁에서 큰 승리를 거두어 그 기쁨을 억제하지 못할 때 그것을 다스릴 수 있는 글귀어야 한다.
또한 그것은 내가 절망에 빠져 있을 때에도 나를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
보석 세공사는 즉시 왕의 명을 받들어 밤낮으로 금을 가공했고 매우 아름다운 반지를 완성할 수 있었다.
그런데 막상 글귀를 새기려고 보니 적당한 글귀가 생각나지 않았다.
어떻게 글귀 하나로 왕이 승리했을 때도, 왕이 절망에 빠질 때도, 왕의 마음을 지켜줄 수 있는가?
보석 세공사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지만 두 가지 경우에 맞는 답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 문득 지혜로움으로 칭찬이 자자한 솔로몬 왕자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윽고 보석 세공사의 고민을 들은 솔로몬 왕자는 웃으며 말했다.
This, too, shall pass!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이 말을 써넣으세요.
왕이 승리의 순간에 이 글귀를 보면 곧 자만심이 가라앉게 될 것이고 왕이 낙심 중에라도 이 글귀를 보게 되면 이내 표정이 밝아질 것입니다.
유대인들에게 전해져 내려오는 성경의 주석서인 미드라시(Midrash)에 나오는 이야기다.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최고의 지혜로 여기는 그들의 마인드를 엿볼 수 있다.
행복도 왔다가 가고 슬픔도 왔다가 가고 잠시 머물다 가는 것 또한 삶이다.
그러하기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중심을 잡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