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인드

베토벤의 마지막 교향곡 9번

by goodmind.kr 2022. 1. 27.

루트비히 판 베토벤 (1770-1827 독일, 오스트리아)

 

클래식 음악을 대표하는 천재 음악가 베토벤은 음악의 성인 또는 악성으로 불리며 지금까지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고전주의 음악을 완성하고 낭만주의 시대를 연 베토벤은 잘 알려진 9개의 교향곡 외에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중 최고의 작품들은 그가 청력을 잃고 난 후에 작곡한 것이다.

베토벤은 처음에 뛰어난 피아노 연주자로 명성을 얻었지만 그의 나이 30세가 되면서 점점 청력을 잃게 되었다.

더 이상 청중들 앞에서 연주할 수 없는 음악가로서 사형선고와 같은 상황에 맞닥뜨리자 그는 한동안 깊은 좌절에 빠졌다.

상심한 베토벤은 하일리겐슈타트에 가서 유서를 쓰고 그대로 생을 끝내려고 마음먹었다.

다행히 그 유서는 발송되지 않았다.

 

베토벤과 그의 예술의 위대함은 유서를 찢고 다시 일어선 데서부터 시작된다.

특히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된 교향곡 9번 '합창'의 제4악장은 그가 청력을 완전히 잃었을 때 완성된 것이다.

합창을 위한 가사는 독일의 위대한 시인 프리드리히 쉴러의 ​시 '환희의 송가'를 차용하여 괴로움을 극복하고 기쁨을 통한 인류의 보편적인 형제애와 영원한 신의 사랑을 표현했다.

 

9번 교향곡 in d-Moll op. 125, 4악장의 필사본

 

​1824년 5월 7일 비엔나에서 9번 교향곡이 초연되었는데 그날 연주는 베토벤이 지휘했다.

하지만 베토벤은 전혀 들을 수 없었기 때문에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은 부지휘자 미하엘 움라우프와 악장 슈판치히를 따랐다.

연주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청중들은 열광적으로 환호했고 위대한 음악의 탄생에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지휘가 끝났지만 아무 소리도 듣지 못한 베토벤은 그 자리에 서 있을 뿐이었다. ​

그때 앞에 있던 합창 단원이 베토벤의 옷자락을 끌어 청중을 바라보게 했고 베토벤의 얼굴에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고뇌를 넘어 환희로 나아간 베토벤...

 

그가 청력을 잃고 절망에 빠졌더라면 오늘날의 베토벤은 없었을 것이다.

영화 카핑 베토벤의 한 장면이 그날의 감동을 선사한다.

 

 

Copying Beethoven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