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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유명한 라틴어 세 가지

by goodmind.kr 2022. 5. 19.

개선문

메멘토 모리 (Memento mori)
아모르 파티 (Amor fati)
카르페 디엠 (Carpe diem)

 

메멘토 모리 : 죽음을 기억하라.

기원전 4세기 마케도니아의 왕 필립 2세에게는 매우 특별한 임무를 맡은 신하가 있었는데 그 신하는 아침마다 왕을 먼저 만나 ‘메멘토 모리’를 외치고 왕이 죽음을 기억하게 하였다.

 

또 하나의 이야기가 로마에 전해져 온다.

전쟁에서 승리하고 화려하게 시가행진을 돌며 돌아오는 개선장군의 뒤에서 ‘당신도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외치는 비천한 신분의 노예가 있었다.

승리에 취해 교만해지지 않도록 ‘죽음’을 상기시켜 주는 것이다.

모든 사람은 죽음 앞에 숙연해진다.

예외가 없다.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자도 높아진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자신의 죽음을 기억한 것이다.

 

아모르 파티 : 운명을 사랑하라.

독일의 철학자 니체에 의해 유명해진 말이다.

인생을 다시 산다고 해도 생사고락은 되풀이될 것이기에 자신의 운명을 비관하거나 피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되 능동적으로 후회 없는 삶을 살라는 뜻이다.

 

라틴어가 어원인 ămo [아모]는 사랑하다는 뜻이며 ămor [아모르]는 명사형으로 사랑과 애정을 뜻한다.

예언과 운명을 뜻하는 fatus의 소유격이 fati이므로 운명을 사랑하라는 말이 된다.

아마추어(Amateur)라는 말은 원래 멋진 말이었다.

사랑을 뜻하는 Ama에 ~하는 사람이란 접미사 teur가 붙어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단어인 아마추어가 된다.

비록 프로페셔널처럼 전문적이거나 돈을 받지는 않지만 자신의 일과 삶을 즐기고 사랑할 수 있다면 그 얼마나 멋지지 아니한가?

 

카르페 디엠 : 현재에 충실하라.

로마 시인 호르테우스의 시에 나온 내용으로 직역하면 '지금 이때를 잡으라'다.

미래에 대한 지나친 걱정을 하지 말고 오늘을 즐기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라는 뜻이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 1989)에서 영어교사 역을 맡은 로빈 윌리엄스가 인용하며 유명해졌다.

인류는 열정으로 가득 차있지.
의학, 법률, 경제, 기술 따위는 삶을 유지하는 데 필요하지.
하지만 시와 아름다움, 낭만, 사랑이 우리가 살아가는 목적인 거야.
오늘을 잡아야 해.
그 누구도 아닌 자기 걸음으로 걸어라.
나는 독특하다는 것을 믿어라.
누구나 몰려가는 줄에 설 필요는 없다.
네 길을 가라.
사람들이 무어라 비웃든 간에...

 

모두 정리하면 마음을 다스리는 지혜를 얻고 자신을 사랑하고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살라고 할 수 있겠다.

인생을 먼저 살다 간 현인들의 평범하지만 심오한 가르침 속에 삶의 지혜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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