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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이순신 장군의 전술비연

by goodmind.kr 2021. 11. 1.

 

명량해전

임진왜란 6년간 오랜 전쟁으로 인한 조선의 혼란은 극에 달해 있었다.

왜군 앞에 병사들은 가을바람에 마른 낙엽처럼 떨어지고 나라는 존망의 위기에 처하자 누명을 쓰고 파면당했던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로 복귀한다.

하지만 그에게 남은 것은 전의를 상실한 병사와 두려움에 떠는 백성 그리고 12척의 배뿐이었다.

마지막 희망이었던 거북선마저 불타고 해적왕 구루시마 미치후사가 330척에 달하는 왜군을 거느리고 몰려오는데...

하지만 이순신 장군은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울돌목의 회오리를 이용하여 나라를 지켜낸다. 

 

전술비연, 이순신 장군의 해전 신호연

 

전술비연

전술비연 또는 충무연은 이순신 장군의 신호연으로 아군에게 작전을 지시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400년 전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은 전쟁물자나 수적 열세 속에서도 거북선과 전술비연, 임전무퇴의 정신으로 왜적을 물리쳤다.

그때는 지금처럼 무선통신이 없었기 때문에 하늘에 연을 띄워 세계 최초의 철갑선인 거북선과 함께 왜적을 효과적으로 공격했다.

고증을 거쳐 재현한 전술비연은 현재 55가지 문양과 뜻이 전해오고 있는데 ‘동쪽을 공격하라’, ‘야간에 맞붙어 싸워라’, ‘주간에 사방을 공격하라’ 등의 암호 신호로 되어 있다.

 

이순신 장군의 마인드

그런데 특이한 것은 신호연 중에 후퇴를 의미하는 연은 없다.

전쟁에 임하여 물러섬이 없고 용맹했던 이순신 장군의 결연한 마인드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죽음의 두려움도 용기로 바꾸어 백배 천배의 큰 용기로 만들었다.

1597년 음력 9월 15일, 이순신 장군은 명량해전을 하루 앞두고 여러 장수들을 불러 모아 말했다.

병법에 이르기를 '반드시 죽고자 하면 살고, 반드시 살고자 하면 죽는다'라고 했다.
한 명이 좁은 길목을 지키면 천 명을 당해낼 수 있다.
너희들은 살려는 마음을 먹지 말라.
조금이라도 군령을 어기면 군율로 엄히 다스릴 것이다!

 

그가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위인으로 기억되는 이유는 군인으로서 그가 가진 마인드에 있을 것이다.

선조는 조선 수군을 포기했지만 이순신은 전쟁에 임하여 물러나지 않는 필사즉생 필생즉사 (必死則生 必生則死)의 마인드로 명량대첩을 이루어냈다.

귓가에 이순신 장군의 근엄한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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