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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매몰된 칠레 광부 33명의 생환

by goodmind.kr 2022. 2. 27.

영화 33의 한 장면

 

2010년 8월 5일 칠레의 산호세 구리광산에서 붕괴사고가 일어나 지하에서 채굴작업을 하던 33명의 광부가 매몰되었다.

광부들이 매몰된 곳은 수직으로 700미터가 넘는 지하 갱도였는데 사고 초기에는 광부들의 위치는 물론 생사를 확인할 방법도 없었다.

칠레 정부는 구조대를 꾸렸지만 비관적인 발표만 할 뿐이었다.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은 근처에 희망캠프를 차리고 자신의 남편 또는 아빠, 아들의 무사귀환을 빌었다.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이자 구조대원들은 광부들을 찾기 위해 드릴로 구멍을 뚫어 내려갔다.

지상에서 드릴의 각도가 조금만 틀어져도 광부들이 갇혀 있을 공간을 비켜갈 우려가 있는 어려운 작업이었다.

밤낮 없는 구조작업이 매일 이어졌고 사고 발생 17일 만에 구조대원들은 지하에서 누군가 드릴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다.

산탄총으로 700 미터에 있는 모기를 맞추는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인기척에 흥분한 구조대원들이 드릴을 끌어올리자 거기에 붉은색 글씨의 메모가 있었다.

 

광부 33명 모두 대피구역에 생존

 

 

기적 같은 광부들의 생존 소식은 전 세계를 감동시켰다.

광부들은 지하 어둠 속에서 질서를 유지하며 서로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고 있었다.

지하의 광부들이 불과 5인치(12.7cm) 너비의 작은 구멍으로 바깥 세계와 연결된 것이다.

통로가 연결되자 먼저 응급품과 정제된 음식이 내려갔고 편지는 물론 영상으로 소식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되었다.

굴착 공사가 진행되고 드디어 10월 3일 마지막까지 지하에 남아 있던 작업반장 우르주아가 캡슐을 타고 지상에 올라오면서 구조 작전이 완료되었다.

 

5인치 통로의 기적

광부 한 명 한 명이 지상으로 올라올 때마다 세계가 기뻐하고 감동했고 33명이 전원 생환하는 기적이 연출되었다.

광부들이 모두 구조되기까지 69일이 걸렸지만 그들이 힘든 시간을 이겨내는데 5인치 통로가 큰 역할을 했다.

그 통로는 광부들을 가족과 연결시켜 주어 언제나 가족의 따뜻한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고 구조대와 소통할 수 있었다.

비록 몸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 갇혀 있었지만 사랑하는 이들의 소식은 광부들에게 큰 힘을 주었다.

작업 반장 우르주아는 희망캠프를 찾아 말했다.

 

우리는 밖으로 나갈 것이라는 믿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칠레 광부 33인의 기적 생환과 69일간의 사투가 희망의 역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광부들의 믿음, 구조대의 헌신, 가족들의 희망 그리고 현장의 리더십이 하나로 연결되었기 때문이다.

5인치 통로는 연결의 힘을 보여준다.

어떠한 어려움에 처해 있어도 사랑하는 이들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면 칠레 광부들처럼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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