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확률 5000분의 1의 상륙작전

상륙작전 수행 직전의 맥아더 장군

인천상륙작전 1950.09.15

인천 상륙작전이 성공할 확률은 고작 5000분의 1이었다.
인천은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10m에 달해 수 km의 갯벌이 생겨나고 수로가 좁아 상륙함의 접근이 어려웠다.
뿐만 아니라 서울과 가깝기 때문에 적군의 기뢰가 곳곳에 부설되어 있었다.
참모들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맥아더 유엔군 총사령관이 인천을 고집한 데에는 누구보다 큰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지난 태평양 전쟁에서 87차례의 상륙작전을 전개한 경험과 남다른 마인드에서 나온 것이었다.

드디어 미 합동참모본부를 설득한 맥아더는 1950년 9월 15일 인천 상륙작전을 개시하여 최대 격전지인 낙동강 방어선을 피해 서울을 탈환함과 동시에 적의 보급로를 끊으며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었다.
영화 인천 상륙작전의 한 장면을 보면 맥아더의 마인드를 들여다볼 수 있다.

승리가 보장되지 않는 전쟁터로 병사들을 내모는 건 부도덕한 짓이오!
인천이 장군의 노르망디가 되길 바라십니까?
아니면 빛나는 업적을 발판으로 대권에 도전하기 위함입니까?

나는 50년이 넘게 전쟁터에서 내 삶을 바쳤소.
나는 더글라스 맥아더이며 이 전쟁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오!

맥아더는 오해와 비난에도 불구하고 쉬운 길을 택하지 않았다.
그것은 그의 야욕을 채우기 위함이 아니라 병사들의 안위를 위한 것이었다.
만일 그가 화력의 우위를 이용해 전면전이나 국지전을 벌였다면 서울까지 진군하는 동안 남북한 모두 수많은 사상자를 냈을 것이다.

Boys, be ambitious!

'소년이여, 야망(또는 큰 뜻)을 가지라'는 말이 있다.
이기적인 성취는 야욕일 뿐이며 남을 위하는 마인드 없이는 진정한 성취를 이룰 수 없다.
그 마인드가 성공확률 5000분의 1을 가능하게 한다.
인천 상륙작전을 가능하게 한 X-ray 작전의 전사자들과 켈로 부대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이 땅의 자유와 평화는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닌 만큼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깊이 되새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