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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거꾸로 심긴 바오바브(바오밥) 나무

by goodmind.kr 2021. 12. 25.

바보바브(바오밥) 나무
Baobab Tree

 

아프리카의 초원에 우뚝 선 바오바브(바오밥) 나무는 아주 멋진 자태를 가진 나무였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거만해졌다.

하늘의 햇볕과 비가 없어도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땅의 따스한 온기와 혜택 없이도 스스로 푸르를 수 있다고 큰소리쳤다.

하나님은 거만한 바오바브나무를 뿌리째 뽑아내 땅에 거꾸로 심어 버렸다.

그날부터 바오바브나무는 말라 갔고 초라해졌다.

그냥 보면 저주를 받은 것 같았지만 그것은 큰 축복이었다.

바오바브나무는 몸통을 찢어 통을 만들고 비를 맞을 준비를 했다.

메마른 땅에 떨어지는 단비를 한 방울도 버리지 않고 받아내 저장하고 뿌리의 진액을 모아 열매를 만들었다.

바오바브나무는 더 이상 거만하지 않다.

이제는 아낌없이 베풀고 사람들과 동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나무가 되었다.

 

바오바브나무의 뿌리는 땅속 깊은 곳에 있는 수분을 끌어와 최대 10만 리터까지 몸에 저장한다.

그리고 가뭄 때 동물들에게 단비 같은 물을 제공한다.

또 주변 동물들에게 열매와 그늘을 제공하기도 하고, 피난처 역할도 한다.

바오바브나무는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동식물들에게 꼭 필요한 오아시스 나무다.

현지인들은 껍질을 벗긴 후 섬유를 뽑아내 로프, 바구니 등 다양한 물건을 만들어 쓴다.

열매의 딱딱한 껍질 안쪽의 과육과 종자를 분리해 먹기도 하고 씨앗에서 추출한 오일은 염증과 벌레 물린 곳에 효과가 있다.

 

바오바브나무 열매는 오렌지보다 6배 많은 비타민 C, 우유보다 3배 많은 철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항산화 물질도 풍부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 국립생태원 ​

 

땅에 거꾸로 심긴 듯 못생긴 바오바브나무는 재생력이 높아 수천 년을 살 수 있다.

열매의 껍질은 매우 단단하여 아무 때나 발아하지 않는다.

초원에 불이나 모든 것이 재로 변한다면 그때 열기로 발아하여 재로 변한 땅에 제일 먼저 싹을 틔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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