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고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는 그 유명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있었다.
그곳의 관장이었던 에라토스테네스는 어느 날 책장 한편에서 파피루스 두루마리 하나를 집어 들었다.
그곳에는 이러한 글이 적혀 있었다.
남쪽 시에네 지방에는 6월 21일 정오에 땅에 수직으로 세운 막대기에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다.
사원의 해 그림자가 점점 짧아지다 정오에는 아예 그림자가 없어졌으며 깊은 우물 속 수면 위에 태양이 빛난다.
6월 21일은 1년 중 낮이 가장 긴 하지인데 태양이 바로 정수리 위에 있다는 뜻이었다.
보통 사람 같으면 그냥 지나칠 기록이었지만 에라토스테네스는 호기심이 발동해 알렉산드리아에서도 똑같은 관찰을 해보고 싶었다.
그는 6월 21일 정오에 막대기를 수직으로 꽂고 그림자가 드리우는지 직접 관찰했다.
그런데 결과는 '그림자가 생긴다'였다.
여기서 그는 같은 시각에 남쪽 시에네의 막대기에는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데 북쪽 알렉산드리아에는 왜 생기는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땅이 평평하다면 같은 시각에 그림자의 길이가 같을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지구의 표면이 둥글다면 같은 시각에 곡면 기울기에 따라 그림자의 길이가 달라질 것이다.
그가 알렉산드리아에서 관측한 그림자의 기울기는 7도였고 지구 둘레가 360도이므로 이는 50분의 1에 해당한다.
그는 지구 중심에서 7도는 지구 둘레의 50분의 1과 같다고 결론을 내린다.
그리고 즉시 사람을 시에네까지 보내 보폭으로 재어보니 그 거리가 약 800km였다.
800km의 50배는 4만 km 즉 지구 둘레의 거리가 나온다.
이는 두 도시의 경도 차이와 거리의 오차가 있겠지만 매우 정확한 값이다.
에라토스테네스는 단지 막대기 하나와 뛰어난 사고력으로 인류 최초로 행성의 크기를 정확하게 측정한 사람이 되었다.
관찰과 사고의 힘
위대한 발견은 관찰과 사고의 힘에서 비롯되었다.
우리는 인터넷과 미디어의 발달로 많은 정보를 접하고 있지만 사고의 깊이는 점점 얕아지고 있다.
생각이 짧은 사람은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하지만 사고가 깊은 사람은 대충대충 살지 않으며 문제나 어려움을 대하는 마음의 태도가 다르다.
건강한 마인드와 사고하는 힘은 행복한 삶의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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