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서당에서 아이들이 모여 글공부를 하고 있었다.
하루는 아이들이 졸자 훈장님이 오후의 나른함을 쫓아주려고 문제를 냈다.
애들아, 너희 중에 누가 나를 이 방 밖으로 나가게 하면 큰 상을 주마.
대신 억지로 끌어내면 안 된다.
아이들은 금세 눈이 초롱초롱해지더니 훈장님을 나가게 하려고 꾀를 내기 시작했다.
훈장님 밖에 친구분이 오셨어요!
하지만 훈장님은 모른 척 앉아 말했다.
그럼 안으로 들어오시라고 해라.
훈장님 밖에 호랑이가 있어요!
훈장님 옆집에 불이 났대요!
훈장님은 꿈쩍도 하지 않고 제자리에 앉아 있을 뿐이었다.
훈장님 하늘에서 엽전이 비처럼 쏟아져 내려요!
그럼 얼른 주어서 어머니께 가져다 드려라.
훈장님이 전혀 움직이지 않자 아이들이 이내 조용해졌다.
한참이 지나 한 아이가 훈장님께 말했다.
훈장님! 훈장님을 밖으로 나가시게 하는 것은 너무 어려워요.
하지만 밖에 계신 훈장님을 방 안으로 들어가시게 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예요!
그래? 그건 할 수 있단 말이지?
훈장님이 볼 때는 방 밖으로 나가는 것이나 방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나 어렵긴 마찬가지였다.
훈장님은 피식 웃으며 '내가 나가 있을 테니 어디 한번 방 안으로 들어오게 해 보거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훈장님이 마당으로 나가자 아이들이 '와~'하고 함성을 질렀다.
훈장님이 밖으로 나가셨다~~!
훈장님은 그제야 껄껄 웃으면서 '옳거니 잘했구나' 했다.
훈장님은 약속대로 아이들에게 큰 상을 주었다.
발상의 전환
훈장님과 서당 아이들의 모습이 정겹게 다가온다.
우리는 종종 어떤 문제를 만날 때가 있는데 문제에 빠져버리면 시야가 좁아지고 답을 찾기 어려워진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발상의 전환이다.
문제를 반대로 뒤집어 봄으로 해서 남들이 생각지 못한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훈장님을 방 밖으로 나가게 하는 것은 어렵지만 방 밖에서 들어오게 하는 것은 쉽다.
한 아이의 꾀 속에 생각의 틀을 깨고 발상을 전환하는 지혜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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