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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원숭이 애착 실험

by goodmind.kr 2022. 2. 24.

Harry Harlow, 1905
철사 어미와 헝겊 어미

 

미국의 심리학자 헤리 할로우는 보이지 않는 사랑의 본질에 대해 고민했다.

그는 한 연구에서 접촉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에 대해 실험을 했는데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붉은 원숭이 새끼에게 두 가지 어미 모형을 만들어 제시한 것이다.

하나는 딱딱한 철사로 만든 모형이고 다른 하나는 부드럽고 따뜻한 헝겊으로 감싼 모형이었는데 철사 어미는 딱딱하고 차가운 대신 우유가 나오는 꼭지가 있다.

 

헝겊 어미에게서 떨어지지 않는 새끼 원숭이

 

사람들은 새끼 원숭이가 생존을 위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새끼 원숭이는 배가 고플 때 철사 어미에게 가서 젖을 먹었지만 배가 부르면 이내 돌아서 헝겊으로 된 어미에게 안겼다.

젖을 먹는 시간을 제외하면 새끼 원숭이는 대부분의 시간을 헝겊 어미에게 붙어 보냈다.

실험자가 갑자기 공포스러운 상황을 연출했을 때 새끼 원숭이는 더욱 헝겊 어미에게 달라붙었다.

헝겊으로 만든 원숭이는 그저 어미의 모양과 부드러운 촉감 외에는 줄 수 있는 것이 없었지만 새끼 원숭이는 헝겊 어미와 시간을 보내며 유대 관계를 형성한 것이다.

 

할로우는 이 실험을 통해 새끼 원숭이가 접촉을 통해서 심리적 안정을 얻는다고 보았다.

실제로 이러한 접촉을 통한 안정을 얻지 못한 원숭이들은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했다.

다른 원숭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거나 폭력적으로 변했고 자신의 새끼와도 애착관계를 제대로 형성하지 못했다.

오히려 동료 원숭이들을 두려워하거나 쉽게 놀라고 겁이 많았으며 교미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새끼 원숭이에게 필요한 것은 먹을 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어미의 따뜻한 품에서 안정을 느끼고, 접촉을 통해 서로 관계를 형성하면서 성장했다.

이 실험은 스킨십을 통해 보이지 않는 사랑이 전달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실험이었다.

 

사랑의 스킨십

사람을 성장시키는 것도 물질적인 것이 전부가 아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대상을 통해 위안을 얻고 밝게 성장할 수 있다.

사랑을 담은 토닥임은 두드림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오늘은 먼저 사랑하는 이의 손을 잡거나 포옹해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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