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새가 잠시 둥지를 비운 사이 암컷 뻐꾸기 한 마리가 날아와 남의 둥지에 알을 낳고 갔다.
자고새 알 사이의 뻐꾸기 알은 유난히 크다.
그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고새는 아무것도 모른 채 열심히 알을 품는다.
뻐꾸기 알은 자고새 알보다 며칠 먼저 부화한다.
큰 알이 꿈틀거리더니 뻐꾸기 새끼가 알을 깨고 나온다.
자고새 부모는 큰 입을 벌리고 있는 새끼를 먹이기 위해 부지런히 먹이를 잡아 나른다.
그리고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다.
아직 눈도 뜨지 못한 뻐꾸기 새끼가 자고새 알을 등으로 밀어 둥지 밖으로 떨어뜨린다.
마지막 하나까지 밀어내서 둥지와 먹이를 독차지한다.
자고새 부모는 뻐꾸기를 제 새끼인양 정성을 들여 키워낸다.
덩치도 생김새도 다른데, 유난히 먹성 좋은 새끼가 태어난 줄 알고서 쉴 새 없이 먹이를 구해 나른다.
시간이 흘러 뻐꾸기가 자라 둥지가 좁아졌을 때 멀리서 뻐꾸기 부모의 노랫소리가 들린다.
뻐~꾹 뻐~꾹
새끼 뻐꾸기는 본능을 따라 진짜 부모를 따라 떠나고 자고새는 빈 둥지에 앉아 어리석은 눈물만 흘리고 있다.
뻐꾸기는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는 탁란을 한다.
남의 자리에 떨어진 뻐꾸기 새끼에겐 이기적인 유전자가 발현하고 지혜가 부족한 가짜 어미는 불행을 겪는다.
자고새에 관한 이야기가 구약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불의로 치부하는 자는 자고새가 낳지 아니한 알을 품음 같아서 그 중년에 그것이 떠나겠고 필경은 어리석은 자가 되리라.
- 예레미야 17:11
불의한 방법으로 부를 쌓는 사람은 당장 잘되는 것 같아도 세월이 흘러 중년의 때가 되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건물 전체가 한순간에 폭삭 주저앉는 것과 같다.
철근의 개수를 줄여 건축비를 빼돌린다거나 저가 불량품을 사용해 부실공사를 했다면 그 건물은 언젠가 붕괴되고 말 것이다.
보이지 않는 철근이 더 튼튼해야 하는 것처럼 바른 마인드를 갖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것이다.
마인드가 바르지 않다면 불안을 떠안고 살 수밖에 없다.
올바른 마인드는 성공하는 삶을 지탱해주는 든든한 기둥이다.
'마인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주 참외의 뿌리와 열매 (0) | 2021.11.28 |
---|---|
야생마 길들이기 (0) | 2021.11.27 |
크게 될 놈, 사형수에서 교화위원으로 (0) | 2021.11.26 |
밤하늘에 빛나는 태양계 행성 (0) | 2021.11.25 |
생명을 살리는 심폐소생술 (1) | 2021.11.23 |
세상을 바꾸는 모난 돌 (0) | 2021.11.22 |
분재에 대한 깊은 생각 (0) | 2021.11.21 |
자신을 극복한 칭기즈 칸 (0) | 2021.11.20 |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