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인드

윤동주의 서시

by goodmind.kr 2022. 2. 4.

서시 (자필)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르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안테 주어진 길을
거러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1941.11.20 윤동주 시인

 

윤동주 시인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는 우리 역사의 암흑기라 할 수 있는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이란 죄목으로 수감되어 27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하지만 그의 아름답고 신념에 가득 찬 시는 지금도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윤동주는 시인으로서 또는 한 청년으로서 시대적 양심에 대한 고민을 한글로 써 내려갔다.

세상이 병든 시대에 타인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는 '병원'을 썼고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빛이 되어준 '십자가'와 '태초의 아침', '팔복'을 통해 신앙적 성숙의 과정을 노래했다.

'자화상'과 '참회록'에서는 끊임없이 자기를 성찰하며 내적 공고함을 통해 저항의 힘을 이끌어내었다.

 

조국을 사랑한 시인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한 그의 마음에는 독립을 위한 저항과 빼앗긴 조국에 대한 애틋함이 함께 들어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묵묵히 걸어간 윤동주 시인.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시와 지식의 가치를 실천한 시인 윤동주의 삶은 우리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 되고 있다.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