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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항우와 한신의 마인드

by goodmind.kr 2021. 12. 13.

초나라 항우

 

힘은 산을 뽑을 만하고 기운은 세상을 덮을 만하다.

 

초나라 항우는 ’ 역발산기개세’라는 칭송을 들었고 70번의 전쟁에서 70 전승, 전쟁의 귀신이라 불렸지만 단 한 번의 전투에서 패하고 죽음을 맞는다.

한때는 자기의 부하였던 유방이 반란을 일으켰고 그의 장수 한신이 쫓아와 사면초가에 빠졌다.

항우는 유방의 대군을 뚫고 탈출했지만 그 과정에서 당대 최고의 미인이었던 애첩 우희가 죽는다.

패왕별희는 초나라의 패왕 항우가 마지막 전투에서 패하며 그의 연인 우희와의 이별을 그린 작품이다.

그의 주위에는 26명만 남아 있었다.

항우는 ‘배에 올라 강을 건너라’는 신하의 말을 거절했다.

실패한 자가 돌아갈 고향은 없다.

 

앞날을 도모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는데 항우는 치욕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그의 나이 31세였다.

 

항우를 쫓아왔던 한신은 고아 출신으로 동네서 찬 밥을 얻어먹고 다녔다.

하루는 불량배가 시비를 걸었다.

​거지가 칼을 차고 다녀?
죽기 싫으면 나와 싸우든지 아니면 내 가랑이 사이로 지나가라.
그러면 살려주겠다.

 

한신은 명분 없는 싸움을 싸우기 싫었고 그의 가랑이 사이를 기어서 갔다.

나는 너를 죽일 수 있지만 죽이지 않을 거야.
나는 너보다 소중하니까.

 

그 일로 한신은 사타구니 무사란 별명을 얻었고 온 동네 사람들의 비웃음을 샀다.

하지만 한신은 칼로 당할 자가 없었다.

귀족 집안 출신인 항우가 자신을 중용하지 않았기에 한신은 자기와 출신이 같은 유방에게 갔고 중국을 통일하는 데 큰 공을 세우게 된다.

 

 

한나라는 기원전 202년부터 무려 420년을 존속하며 중국을 대표하는 나라가 되었다.

유방은 전쟁에서 큰 공을 세운 한신에게 나라를 떼어주었고 한신은 왕이 되어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간다.

한신이 가장 먼저 한 일은 밥을 나눠준 사람을 찾아가서 천금으로 보답한 것이다.

한신은 불량배에게 조롱을 당했지만 자존심 상하지 않았고 그를 죽이지도 않았다.

가치 없는 일로 평생 살인자로 살 필요가 없으니까.

그리고 때를 기다렸다.

한신은 누구보다 바로 자신에게 존중받고 있었다.

이것이 자존감이 높은 사람의 특징이다.

 

항우여, 그대가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승패라는 것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것, 한때의 치욕을 참고 견뎌야 진정한 사나이가 아니겠는가.
더구나 강동의 젊은이 중에는 호걸이 많다 하니 이왕이면 강동으로 건너가 힘을 기른 다음 다시 한번 땅을 휘말 듯한 기세로 유방을 반격하지 않았는가.
그랬으면 승패는 아직도 알 수 없었을 것을...
항우여, 아깝구나.

- 두목의 시

 

전쟁하는 사람이 이기고 지는 일은 언제든지 있을 수 있는데 항우가 한 번만 참았더라면 중국의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다.

71 전승 70승 1패, 단 한 번의 패배로 생을 마감해야 했다.

전쟁을 당할 자가 없던 항우는 그렇게 자존심을 지키고 역사 속으로 사려져 갔다.

 

항우의 자존심 vs 한신의 자존감

자존심은 타인을 의식하고 상대의 평가를 통해 자기만족을 꾀한다.

하지만 자존감은 자아존중감의 준말로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이며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에 대한 존중을 지켜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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