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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나우루 공화국의 비극

by goodmind.kr 2021. 12. 27.

나우루 공화국

 

나우루 섬의 인광석

남태평양 미크로네시아에 위치한 나우루 공화국은 모나코 바티칸 다음으로 작은 나라다.

인구 약 1만 4천 명, 섬 일주 도로 18km, 울릉도의 삼분의 일 정도로 작은 섬나라다.

2000년이 넘도록 외부의 영향 없이 농사와 물고기를 잡으며 평화롭게 살던 이곳에 100년 전부터 강대국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나우루 섬 전체가 희귀 자원인 인광석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인광석은 새똥이 쌓여 굳어지면서 오랜 세월이 지나 암석이 된 것으로 인이 풍부하여 고급 비료의 원료로 쓰이고 인산, 의약품, 반도체, 폭약 등에도 사용된다.

 

1968년 독립과 함께 나우루는 인광석을 팔아 큰 부를 벌어 들였고 이후 10여 년 동안 나우루는 지상낙원이라 불리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가 되었다.

국민소득 1인당 2만 달러, 매년 1억 원의 생활비 지원, 주거 교육 의료비까지 모두 무상이었고 세금은 한 푼도 내지 않아도 되었다.

일반 국민들도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나가 쇼핑을 하고 고급 수입차량이 즐비했다.

공무원까지 외국인을 고용했고, 모든 노동은 외국인이 대신했다.

도무지 일하는 사람은 없고 1년 365일이 휴가였다.

모든 것이 완벽했다.

인광석이 고갈되기 전까지는…

 

당뇨병 퇴치 캠페인

 

무분별한 인광석 채굴로 인해 자원은 고갈되어 갔고 섬은 황폐해졌다.

파헤쳐진 땅은 고도가 낮아져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섬이 통째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인광석은 2003년 완전히 고갈되었다.

수입원을 잃은 국민들은 다시 일해야 했지만 농사를 지으려 해도 땅은 쓸모없이 변했고, 오랜 기간 놀고먹던 습관은 바꾸기 어려웠고 나태와 무기력만 남았다.

나우루 사람들 90%가 비만과 당뇨병으로 지구촌에서 사망률 1위 국가가 되었다.

사치를 즐기던 나우루 사람들은 이제 호주 정부의 원조에 의존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나우루엔 어선과 농지가 사라지고 전통문화와 관광도 사라졌다.

영원히 캐낼 수 있을 것만 같았던 인광석은 30년 만에 바닥을 드러내었고 나우루 섬은 상처투성이가 되었다.

 

욕구와 자제력

나우루 국민들이 풍요를 즐기는 동안 보이지 않는 욕구도 함께 커져갔다.

욕구는 더 큰 욕구를 불렀고 풍요는 사치로 변해갔다.

자제력을 배우지 못한 마음은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처럼 위험천만하여 재앙을 부른다.

커질 대로 커진 욕구는 나우루 사람들의 마인드를 송두리째 망가뜨려 욕구에 대한 자제력도, 미래에 대한 사고력도, 일과 삶에 대한 성실함도 빼앗아 갔다.

아무리 많은 것을 가져도 욕구가 지나친 사람은 결코 행복할 수 없다.

그래서 경제력이 높아지는 만큼 욕구를 다스릴 마음의 힘을 키워야 한다.

깊은 사고와 욕구를 자제하는 것은 삶에서 훈련이 필요한 부분이다.

자제력은 성공하는 삶의 안전장치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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