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와 강남스타일

싸이 6집 강남스타일

 

작곡가의 꿈

고등학교를 마친 싸이는 작곡가의 꿈을 안고 미국으로 향했다.

인생에 처음으로 무언가를 열심히 했지만 아무도 그의 곡을 알아주지 않았다.

지난 몇 년간 꿈을 향해 달려왔지만 한 곡도 팔지 못하자 큰 좌절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때 싸이는 큰 결심을 한다.

자신이 쓴 곡을 다른 사람이 아니라 싸이 자신에게 팔기로 한 것이다.

그게 작곡가가 되는 유일한 길이었다.

 

대다수의 가수와 연예인들은 모두 날씬하고 잘생겼고 심지어 예쁘기까지 하다.

그런 모습에 익숙한 대중에게 싸이의 데뷔는 충격적이었다.

사람들은 ‘저 가수가 누구야?’라고 묻지 않았고 ‘저게 뭐야?’라고 했다.

싸이는 어릴 때 춤을 잘 추었다.

멋진 칼군무가 아니라 그냥 막춤 말이다.

그래서일까?

싸이의 춤은 사람들이 따라 하기 쉽다.

전 세계가 싸이의 말춤에 열광하는 것처럼 그의 춤은 보여주기 위한 춤이 아니다.

함께 참여하고 함께 즐기는 그런 춤이다.

 

 

전 세계인을 춤추게 하다

6집 앨범을 제작할 때 그는 초심으로 돌아갔다.

웃긴 동작, 웃긴 선율, 웃긴 춤으로 사람들이 웃을 수 있는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싶었다.

일에 지치고 근심 가득한 사람들에게 음악을 통해서 즐거움을 드리는 것이 가수 12년 차에 접어든 싸이가 하고 싶은 일이었다.

웃겨 보이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고 그것이 강남스타일로 탄생한 것이다.

뮤직 비디오를 유튜브에 업로드한 지 2주쯤 지났을 때 영국의 유명한 록가수 로비 윌리엄스가 이 곡을 자신의 SNS에 링크시키면서 팬들에게 말했다.

 

여러분, 지칠 때 이 영상을 보세요.

 

이런 일들이 계속 일어났고 수많은 팝스타들과 유명인들이 싸이의 노래를 트윗하기 시작했다.

싸이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믿을 수 없었다.

강남 스타일을 공연할 때 관중들을 보면 행복한 마음과 미안한 마음을 동시에 느꼈다.​

 

내가 행복한 이유는 그들이 행복해 보이기 때문이고 미안한 이유는 그들이 전혀 가사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가사를 알 필요가 없었다.

자신만의 가사를 가지고 있으니까.

정말 멋지지 않은가?

전 세계인을 춤추게 한 강남스타일은 미국 빌보드 핫 100에서 순위 2위까지 올라가 7주 동안 머물렀으며 현재 유튜브 조회수 43억 뷰를 넘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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