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고아원
수천만명의 전사자와 민간인 희생자를 남긴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유럽에는 전쟁고아들이 많았다.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에도 두 고아원이 작은 산을 끼고 이웃하고 있었다.
아직 전쟁의 상처가 곳곳에 남아 있어 시설이나 생활환경이 좋을 리 없었다.
하지만 한쪽 고아원은 연합군의 지원을 받아 시설이나 급식, 의복 등 모든 면에서 다른 쪽보다 사정이 나았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시설과 영양 공급이 좋은 고아원의 영유아 사망률이 시설이 나쁜 고아원보다 60%나 더 높았던 것이다.
이러한 소식이 세간에 알려지자 사람들은 어떻게 더 나쁜 처지에 있는 아이들이 더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지 궁금해했다.
결국 관심 있는 학자들이 들어와 조사를 하게 되었는데 이렇다 할 특징을 찾을 수 없었다.
그들이 돌아가려고 문을 나서는 찰나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고 우는 아이를 품에 안고 엄마처럼 돌보는 여자를 보고 나서야 의문을 풀 수 있었다.
그 여자는 세 아이의 어머니였는데 전쟁 중에 자식을 모두 잃고 큰 충격을 받아 실성하고 말았다.
그러다 고아원에 머물게 되면서 고아들을 자식처럼 생각하게 된 것이다.
사랑의 힘
그 고아원의 아이들은 비록 생활환경이 나쁘고 먹는 것이 부족했지만 더 건강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대모(代母)의 사랑 때문이었다.
아이들은 대모의 품에서 엄마의 사랑을 느끼며 심리적 안정을 얻었다.
사람을 성장하게 하는 것은 물질적인 것이 전부가 아니다.
사랑을 받는 아이는 면역력뿐만 아니라 외부적인 어려움을 극복할 마음의 힘도 얻는다.
우리가 받은 사랑이 고귀한 이유는 사랑에는 희생이 따랐기 때문이다.
그 희생이 가장 좋은 영양분이 된 것이다.
이제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표현해보자.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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