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보다 타인을 더 믿는 스포츠
앞서가는 이보다 뒤따르는 이가 승패를 좌우하는 스포츠
이것이 바로 조금 특별한 스포츠인 시각장애인 알파인 스키를 가리키는 말이다.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 장애인 선수가 가이드 러너의 도움을 받아 눈 덮인 슬로프를 내려오는 정식 패럴림픽 스키 종목이다.
국가대표 양재림 선수는 엄마 배 속에서 6개월 반 미숙아로 태어났다.
엄마는 시각 장애(3급)를 안고 살아갈 딸에게 균형 감각을 키워주기 위해 스키를 가르쳤다.
그녀는 정상인의 10분의 1 그러니까 한쪽 눈으로 바로 앞의 사물만 겨우 볼 수 있는 정도다.
앞을 볼 수 없는 시각 장애인이 스키를 탈 수 있을까?
누군가가 나의 눈이 되어준다면 어떨까?
양재림 선수는 앞서 달리는 가이드 러너의 소리를 따라 달린다.
가이드 러너가 다운, 턴, 업을 외치면 선수는 이에 화답하며 자세를 낮추고, 회전하고, 활강한다.
둘이 간격이 벌어지면 실격 처리된다.
가이드 러너를 100% 신뢰하지 못하면 절대로 가파른 슬로프를 질주할 수 없다.
속도는 무려 시속 60km에 이른다.
시각 장애인 선수와 가이드 러너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둘을 하나로 묶어주고 감동의 레이스를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양재림 선수에게 가이드 러너는 메달보다 값진 사람이다.
가이드 러너 고운소리에게 언니는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어 주었다.
비록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진 못했지만 두 사람의 우정과 열정은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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