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더 장군이 전장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북한군과 대치하고 있는 최전방을 찾았다.
거기 벙커를 지키고 있던 한국 말단 병사를 우연히 지나치게 되었다.
병사! 다른 부대는 다 후퇴했는데, 자네는 왜 여기를 지키고 있는가?
- 후퇴하라는 명령은 없었습니다.
- 철수 명령이 있기 전까지 죽어도 여기서 죽고, 살아도 여기서 살 것입니다.
이에 감동한 맥아더는 다시 말했다.
지금 내가 들어줄 수 있는 소원을 하나 말하라. 들어주겠다.
- 충분한 실탄과 총을 지원해 주십시오.
자신을 이 벙커에서 빼 달라는 대답을 예상했던 맥아더에게 이 한국군 병사의 말은 뜻밖의 충격과 감동이었다.
말단 병사의 말에 감동한 맥아더는 막사로 돌아와 즉시 지시했다.
우리는 전력을 다해 이 나라를 지켜주어야 한다.
1950년 6월 29일 당시 스무 살의 한 일등병은 서울 영등포에 있던 진지에서 맥아더 미 극동군사령관과 이런 대화를 나눴다.
전쟁이 터진 지 나흘째, 이미 한강 이북은 인민군에 의해 점령되었다.
그곳은 남한의 부대가 마지막까지 버티던 한강 방어선이었고 맥아더 장군은 도쿄에서 날아와 전황을 돌아보던 참이었다.
정말 훌륭한 군인이다.
내가 일본으로 건너가면 즉시 지원군을 보내 주겠다.
이 병사에게 감동받은 맥아더 장군은 그의 어깨를 툭툭 치며 이렇게 말했고 약속대로 한국전 참전을 실행에 옮겼다.
맥아더 장군이 당시 한국군 병사의 말에 감동을 받아 참전을 결심했다는 사실은 참전 장성 회고록 등 여러 문서에서 확인된다.
우리 머릿속에는 오로지 적을 무찌르고,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뿐이었다.
백골부대 18연대 1대대 3중대 신동수 일병…
그의 부대는 맥아더 장군이 돌아간 이후에도 사흘을 더 버텼고 총탄에 맞아 한쪽 다리를 잃었다.
당시 100여 명 중 살아남은 사람은 7명밖에 되지 않았다.
7일 동안의 처절한 혈전 덕분에 인민군의 서울 함락은 늦어졌고, 지연전을 위한 재편성, 유엔군의 조기 전선 투입이 이루어졌다.
그의 신념은 맥아더를 감동시켰고 큰 확신을 주었다.
그들의 희생이 나라를 지켜냈다.
군번도 없이 이름도 없이 나라를 위해 싸운 이들의 희생을 기억하며 자유의 소중함을 되새겨 보자.
이 땅에 공산화를 막고 자유를 선물로 주고 전사한 용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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