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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꽃들에게 희망을

by goodmind.kr 2022. 8. 7.

꽃들에게 희망을 / 트리나 폴러스

 

갓 태어난 줄무늬 애벌레가 혼자서 먹이를 먹고 있다.

그러다 자신과 닮은 애벌레들이 어딘가를 향해 열심히 가고 있는 것을 보고 호기심이 생겼다.

애벌레들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 

호기심을 따라 길을 따라나선 줄무늬 애벌레는 이윽고 수많은 애벌레들이 높은 탑을 향해 서로 앞다투어 올라가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우와! 끝이 보이지 않네. 과연 저 위에 무슨 대단한 것이 있을까?"

 

처음으로 목표가 생긴 줄무늬 애벌레는 다른 애벌레를 따라 탑을 기어올라가기 시작한다.

그러다 노랑 애벌레를 만났고 친구가 된 둘은 탑을 오르는 것을 멈추고 내려와 함께 지내게 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줄무늬 애벌레는 탑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탑 위에 무언가 대단한 것이 있는 게 틀림없어."

 

줄무늬 애벌레가 떠나자 혼자 남게 된 노랑 애벌레는 남을 밟고 올라서는 것보다 나은 무언가를 찾기 원했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나무에 죽은 듯이 매달려 있는 늙은 애벌레를 발견하고 이유를 물었다.

 

"나는 지금 나비가 되기 위한 과정을 겪고 있어."

"나비가 무엇인가요? 나비가 되기도 전에 거기서 먼저 죽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아 노랑 애벌레야.
누구나 나비가 될 수 있어. 너 또한 마찬가지고.
나비가 되면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게 되지.
하지만 많은 애벌레들은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어.
자기 안에 나비가 될 수 있는 능력을 두고서 다른 곳에서 찾고 있단다.
너도 나와 함께 가지 않으렴?

 

한편 죽을힘을 다해 탑을 오르던 줄무늬 애벌레는 결국 탑의 꼭대기에 다다랐다.

하지만 탑은 애벌레들이 서로 얽히고 얽힌 기둥일 뿐 정상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줄무늬 애벌레는 허탈한 심정을 뒤로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그런데 탑을 오를 땐 보지 못한 애벌레들의 서로 짓밟고 짓밟히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았다.

 

"아... 나도 얼마 전엔 그랬지"

 

반성하는 마음으로 탑을 내려오던 줄무늬 애벌레는 아름다운 노랑나비의 날갯짓에 반했고 이끌려 갔다.

노랑나비가 이끈 곳은 애벌레들이 나무 위에 고치를 틀고 있는 곳이었다.

줄무늬 애벌레는 자신도 나무 위에 올라가 고치를 틀었고 얼마 후 아름다운 나비로 거듭났다.

나비가 된 줄무늬 애벌레는 자신이 사랑했던 노랑나비와 함께 행복하게 하늘을 날아간다.

 


 

미국의 동화작가 트리나 폴러스의 원작 꽃들에게 희망을 : Hope for the flowers [1972]의 줄거리다.

동화는 사람을 애벌레에 비유하여 사람의 일생을 쉽게 풀어냈다.

극심한 경쟁 사회의 틈바구니 속에서 열심히 살고 있지만 꿈을 잃어버린 채 지금을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다시 한번 삶의 의미를 되짚어 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You'll be a beautiful butterfly - we’re all waiting for you!

너는 아름다운 나비가 될 거야.

우리 모두가 너를 위해 기다리고 있는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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